블랙홀 관찰… 新인류 기원… 달탐사 경쟁

입력 : ㅣ 수정 : 2018-01-1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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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과학계 기대되는 성과
2018년 무술년이 시작된 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새해에도 연구자들은 새로운 연구성과를 내기 위해 연구에 매진할 것이다. 그렇지만 전 세계 과학계의 큰손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지구온난화와 백신접종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과학기술에 대해 불신을 드러내고 있으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따른 연구비 지원과 과학자들의 이탈 등 정치적 변화가 과학계의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올해 기대되는 과학분야 연구성과’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연구성과 중 하나는 블랙홀 실제 모습의 공개다. 블랙홀은 그 존재는 알려져 있지만 실제 모습은 아직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은 칠레 아타카마에 있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ALMA의 모습. 유럽우주관측소(ESO) 제공

▲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연구성과 중 하나는 블랙홀 실제 모습의 공개다. 블랙홀은 그 존재는 알려져 있지만 실제 모습은 아직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은 칠레 아타카마에 있는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ALMA의 모습.
유럽우주관측소(ESO) 제공

올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연구는 ‘블랙홀의 실제 모습 공개’이다. 블랙홀이 있다는 사실은 중력파 덕분에 확인됐지만 실제 블랙홀의 모습이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지난해 4월 남극, 미국 하와이, 칠레, 프랑스 등 전 세계 9곳에 설치된 전파망원경을 하나로 연결해 지구 크기의 거대 망원경처럼 활용해 블랙홀의 모습을 보려는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에 나섰다. 한국 천문연구원도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거대 블랙홀인 ‘궁수자리A*’를 관찰했다.

거대 블랙홀은 질량은 크지만 크기는 작기 때문에 국제 연구팀은 관측한 데이터에서 블랙홀과 관련 없는 잡음을 제거하고 서로 다른 지점에서 관측된 데이터를 붙여 분석하는 작업을 거쳐 좀더 명확한 관측영상을 올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헌팅턴병처럼 유전자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RNA를 자르거나 붙이는 등 RNA 치료제가 임상시험을 마치고 올해 시장에 나올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사이언스 제공

▲ 헌팅턴병처럼 유전자 이상으로 나타나는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RNA를 자르거나 붙이는 등 RNA 치료제가 임상시험을 마치고 올해 시장에 나올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사이언스 제공

또 주목받고 있는 것은 ‘DNA고고학’을 통해 인류 기원을 밝혀내는 연구다. DNA고고학은 유물에 대한 DNA 분석을 통해 과거를 추적하는 학문분야다.

지난해 초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는 오래된 유골뿐만 아니라 퇴적물에서도 원시인들의 DNA를 채취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원시인들이 거주했던 동굴이나 집단군락지가 잘 보존돼 있다면 유골이 아니더라도 다른 유물들로부터 극미량의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신기술을 바탕으로 원시 인류 조상의 DNA에서 지금과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인류의 기원을 발견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사이언스’는 예측했다.
그림 속 콜레라균을 비롯해 황열병, 디프테리아처럼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든 전염병들이 올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 제공

▲ 그림 속 콜레라균을 비롯해 황열병, 디프테리아처럼 지금은 찾아 보기 힘든 전염병들이 올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 제공

전염병을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사라진 것으로 간주됐던 과거의 전염병들이 다시 대유행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와 브라질 상파울루 지역에서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황열병이 다시 등장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주로 겨울에 유행하는 전염병으로 최근에는 거의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디프테리아는 더운 방글라데시 지역에서 유행하고 있다. 또 예멘 지역에서는 콜레라가 확산되고 있다.

역학 전문가들은 “콜레라나 황열병, 디프테리아 등은 현재 거의 사라진 전염병이라고 생각해 백신 제조업체들에서 생산을 줄이고 있어서 비축된 백신도 많지 않아 오래된 전염병들이 다시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인 달탐사 계획을 재개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우주 선진국들 사이에서 달 탐사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 지난해 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인 달탐사 계획을 재개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우주 선진국들 사이에서 달 탐사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한편 지난해 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유인 달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도 예측했다. 유인 달탐사 재개를 선언했지만 미국이 달까지 사람을 보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달탐사에 있어서는 인도와 중국이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는 오는 3월 인도 사타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궤도선과 착륙선, 탐사로봇을 실은 우주선 ‘찬드라얀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2008년 찬드라얀1호가 달 궤도 탐사를 한 이후 9년 만에 발사하는 찬드라얀2호는 달 표면탐사를 시도할 계획이다. 중국 국가우주국도 올해 12월쯤 달 착륙선과 탐사로봇을 실은 ‘창허4’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8-01-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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