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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사퇴 압박받는 박인규 대구은행장, DGB금융 임원인사 단행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사퇴 압박받는 박인규 대구은행장, DGB금융 임원인사 단행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17-12-26 16:46
업데이트 2017-12-2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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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인사’ 논란 VS 정기인사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은 26일 임원 인사위원회를 열고 박인규 대구은행장 겸 금융지주 회장을 제외한 등기 임원 3명의 퇴진을 결정했다. 박 행장이 ‘카드깡’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자신을 제외한 등기 임원을 해임해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자금 의혹을 둘러싼 조직 내 갈등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복수의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물러나는 등기 임원은 노성석 DGB금융지주 부사장, 임환오·성무용 대구은행 부행장이다. DGB금융은 18명의 임원을 승진시키고 자회사 대표이사 4명을 유임했다. DGB금융은 김경룡(전략경영본부장 겸 DGB경제연구소장) 부사장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DGB대구은행 김남태(준법감시인) 상무를 부사장보로 승진시켜 이동 배치했다.

주력 자회사인 DGB대구은행은 부행장 승진 1명, 부행장보 승진 6명, 상무 7명 승진 등의 인사로 8명의 부행장, 7명의 상무 체제를 갖추게 됐다. 박명흠(마케팅본부장 겸 서울본부장) 부행장보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DGB금융은 이날 그룹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사업본부와 전략경영본부를 통합하고, 그룹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IT기획부를 디지털금융부로 확대 개편했다.

하지만 인사 결과를 놓고 금융권 안팎에서는 ‘보복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 비자금 사건 폭로가 내부자의 소행’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에서 박 회장을 빼고 등기 임원 3명 전원이 물러난 탓이다. 은행 내부의 경쟁자를 없앴다는 지적도 나온다. DGB금융 측은 “예정된 정기 인사였을 뿐”이라며 보복인사론을 일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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