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소방청장...오히려 격려한 유가족

“정말 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소방청장...오히려 격려한 유가족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2-25 16:31
업데이트 2017-12-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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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묵 소방청장이 25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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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희생자 기리는 조종묵 소방청장
제천 화재 희생자 기리는 조종묵 소방청장 조종묵 소방청장이 25일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충북 제천체육관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2017.12.25 연합뉴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사전 예고 없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꾸려진 제천체육관을 찾아 구조하지 못한 29명에 대한 사죄의 뜻을 전하며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구조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 대신 비슷한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는 격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합동분향소 참배에는 이일 본부장 등 충북소방본부 관계자 8명이 동행했다. 참배를 마친 조 청장은 이근규 제천시장 등을 따로 만나 참사 수습에 나선 충북 제천시 관계자와 짧은 안부를 주고받았다.

지난 21일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졌다.

2008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로 40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는 소방차 진입 지연 등 구조 당국의 초동 진화가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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