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인천공항 ‘짙은 안개’…항공기 운항 차질에 승객들 분통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인천공항 ‘짙은 안개’…항공기 운항 차질에 승객들 분통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2-24 11:29
업데이트 2017-12-2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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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를 즐기려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던 승객들이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이틀째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지연·결항되면서 발이 묶였다. 연휴를 망치게 된 승객들은 기상이변에 따른 이유로 보상마저 공사 측이 거부하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운항은 늦은 오후가 돼야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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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짙은 안개…항공기 지연으로 붐비는 공항
인천공항 짙은 안개…항공기 지연으로 붐비는 공항 전날 짙은 안개로 인천공항 항공편이 무더기 차질을 빗은데 이어 지연됐던 항공기부터 순차적으로 이착륙하는 과정에서 항공편 지연이 계속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탑승수속 카운터 앞이 수속을 기다리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7.12.24
연합뉴스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지연된 항공편은 312편, 결항 49편, 김포·제주·김해공항 등으로 회항이 43편 등 모두 404편이 차질을 빚었다. 짙은 안개의 여파가 하루 넘도록 이어지며 24일에도 운항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공항을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 34편, 도착 예정 9편 등 총 43편이 지연됐다. 또 출발 5편, 도착 6편 등 총 11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공사 관계자는 “전날 결항·지연된 항공기가 먼저 이착륙하는 과정이 이어지며 24일도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늦은 오후가 돼야 공항운영이 정상화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항공기상청은 23일 오전 6시 2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인천공항에 저시정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듯했으나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다시 발령됐다가 오후 11시에 해제됐다. 24일에도 오전 1시 35분을 기해 저시정 경보가 내려졌다가 오전 5시 45분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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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항공기 지연 계속
인천공항 항공기 지연 계속 전날 짙은 안개로 인천공항 항공편이 무더기 차질을 빗은데 이어 지연됐던 항공기부터 순차적으로 이착륙하는 과정에서 항공편 지연이 계속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전관팡에 항공기 출발 지연 알림이 표시돼 있다. 2017.12.24
연합뉴스
가시거리가 400m 미만일 때 저시정 경보가 내려지는데 전날 한때 인천공항의 가시거리는 50m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항공기 운항이 대규모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항공사 승객들은 회사 쪽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한 채 최소 수 시간을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또 일부 승객들은 공항에서 노숙하는 등 밤사이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해외 크리스마스 연휴를 꿈꿨던 승객들 사이에서는 거센 항의와 함께 분통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전날 오후 8시쯤 호주 시드니로 향하는 항공편을 탑승할 예정이었던 한 승객은 “전날부터 24일 새벽 3시 넘어서까지 항공사에 항의하다가 결국 동인천으로 나와서 자비로 숙박을 잡았다”며 “항공사 측이 기상이변을 내세워 보상을 거부하고 숙박 및 차편 서비스 제공하지 않았다”고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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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분통에 지쳐…지연 항공기 수속 기다리는 여행객들
승객들 분통에 지쳐…지연 항공기 수속 기다리는 여행객들 전날 짙은 안개로 인천공항 항공편이 무더기 차질을 빗은데 이어 지연됐던 항공기부터 순차적으로 이착륙하는 과정에서 항공편 지연이 계속된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해외여행길 대학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며 잠을 자고 있다. 2017.12.24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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