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외 ‘베이징 인사동’ 유리창 나들이

文대통령 내외 ‘베이징 인사동’ 유리창 나들이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17-12-15 22:20
업데이트 2017-12-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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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5일 우리의 인사동에 해당하는 베이징의 유리창(琉璃廠) 거리와 전문대가(前門大街)를 찾아 중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유리창은 고서적·골동품·서화작품·문방사우 상가들이 모인 문화거리로, 13세기 원나라 때 유리기와를 굽던 가마인 궁요(궁중의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설치한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청나라 건륭제 시기부터 고서적과 골동품, 문방사우 상가들이 본격 형성되면서 관리와 학자, 서생들이 북적이는 베이징 내 학문과 문학의 중심장소가 됐다. 문 대통령이 베이징대 연설에서 언급했던 박제가를 비롯, 박지원과 유득공 등 북학파 실학자들도 이곳에서 책을 사고, 중국 학자들과 교류했다. 1.3㎞ 거리의 전문대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재개발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거리로 변모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유리창에서 가장 오래된 골동품·미술상인 롱바오차이에 들어가 노영민 주중대사 내외 등과 함께 차를 마시고 채색판화 체험을 했다.

문 대통령은 고급 차 세트 등을 둘러보면서 “전통문화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목판화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작업대에 앉아 5분 동안 붓질을 하는 등 전통 목판화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롱바오차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보이차를, 김 여사에게는 세계적인 화가인 치바이스의 복숭아 그림 족자를 선물했다.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12-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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