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의 수술을 지켜본 스승의 한마디 “기생충 많이 빼내라”

입력 : 2017-12-05 17:28 ㅣ 수정 : 2017-12-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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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 오청성(25)씨를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수술할 당시 외상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이 교수의 스승인 라울 코임브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의과대학 교수가 수술에 참관했던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귀순병사 오청성씨의 수술실에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팔짱을 낀채 수술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CNN 캡처

▲ 귀순병사 오청성씨의 수술실에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성이 팔짱을 낀채 수술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CNN 캡처

코임브라 교수는 이 교수가 2003년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샌디에이고캠퍼스 의과대학 외상센터에서 연수를 받았을 당시 센터장이었던 인물로, 현재까지도 센터장을 맡고 있다.

코임브라 교수는 지난달 13일 아주대병원이 2010년부터 주최하고 있는 ‘아주국제외상학술대회’에 참석,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의 환자 이송 및 치료 시스템을 둘러보는 과정에서 우연히 귀순병사 오씨의 수술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된 귀순병사의 복부에서는 터진 장을 뚫고 옥수수 등 음식물 분변과 함께 기생충 수십 마리가 나왔다. 가장 큰 것의 크기는 2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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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임브라 교수는 수술을 지켜보면서 이 교수에게 “기생충을 최대한 많이 빼내라”라고 조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귀순병 오청성의 몸에서 나온 기생충 CNN 방송화면 캡처

▲ 귀순병 오청성의 몸에서 나온 기생충
CNN 방송화면 캡처

다만, 코임브라 교수는 이 교수가 수술을 집도한 환자가 귀순하다 다친 북한군인지는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주대병원 의료진은 지난달 24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북한군에 대한 상태를 더 지켜본 뒤 당국과 협의해 군 병원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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