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직장갑질 고용부 신고 도움 안 돼”

77% “직장갑질 고용부 신고 도움 안 돼”

입력 2017-12-03 21:50
업데이트 2017-12-03 23: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응답 직장인 95%가 ‘갑질’ 경험…“제보자 신원 노출 탓” 63% 꼽아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장시간 업무 강요, 성희롱, 막말 등 직장 내 갑질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는 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민노동단체 직장갑질 119가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가운데 ‘고용부 신고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의 22.6%(350명 중 79명)에 그쳤다.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133명)는 응답이 38.0%로 가장 많았고, ‘오히려 불안감을 주거나 불이익을 당했다’(20.0%), ‘도움이 되지 않는다’(18.9%) 등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직장갑질 119에 회사나 직장 내 부당 행위에 대해 제보하려는 직장인 등 모두 35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응답자들 가운데 95.4%(334명)는 직장 내 갑질을 경험했다고 응답할 정도로 실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고용부에 신고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이유(복수 응답)로 ‘제보자 신원이 드러나기 때문’(62.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고용부가 회사 편’(59.0%)이라는 응답과 ‘시간이 오래 걸린다’(25.8%) 등도 고용부 신고를 꺼리는 이유로 거론됐다. 아울러 고용부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복수 응답)으로는 ‘진정사건 접수 시 개인 신분 비밀 보장’(75.1%)이 가장 많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7-12-04 9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