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국선변호인 “피고인 이익 위해 최선”…지지자들 “목숨내놓고”

朴 국선변호인 “피고인 이익 위해 최선”…지지자들 “목숨내놓고”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11-27 11:32
업데이트 2017-11-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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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측 “변론준비 이미 완료…5명이 파트 나눠”

42일 만에 재개된 재판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불출석으로 20여분 만에 끝난 가운데 처음 법정에 나선 국선변호인단이 최선을 다해 변론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국선변호인들을 향해 “목숨을 내놓고 하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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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단에 선임된 조현권, 강철구(뒤) 변호사가 27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2017. 11. 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단에 선임된 조현권, 강철구(뒤) 변호사가 27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받고 있다. 2017. 11. 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 전 대통령 측 국선변호인 조현권 변호사는 27일 “변호인은 피고인에 대한 보호자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서 하여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진행 상황이나 변론계획 등을 서신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고 뉴스1이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이날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이 계속 출석을 거부하는 경우, 피고인 없이 재판을 진행할 수 있고 방어권 행사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설명하고 이를 심사숙고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거부하면 재판부가 상의해 최종적으로 (궐석재판 여부를) 판단하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이미 변론준비는 다 해왔다”며 “지금까지의 수사기록이라든가 변호인의 입회하에서 받은 진술 내용, 종전 변호인들의 변론내용 등을 흐트러지지 않는 범위에서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어제도 나와서 다 (사건기록을) 봤다”며 “5명이 파트를 나눠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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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이 재개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이 재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앞쪽부터 조현권, 강철구, 남현우, 김혜영, 박승길 변호사. 2017. 11. 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속행공판이 재개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이 재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앞쪽부터 조현권, 강철구, 남현우, 김혜영, 박승길 변호사. 2017. 11. 27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국선변호인들이 법정을 나서자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나라를 살리는 일에 목숨을 내놓고 하라”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선변호인들은 법정경위들 보호 속에 법원을 빠져나갔다.

한편 재판부는 지난 10월25일 “12만 페이지가 넘는 수사기록과 법원의 공판기록 등 방대한 기록 분량을 고려했다”며 국선전담변호인 중에서 5명을 선정했다.

또 그동안 충실한 재판준비와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국선변호인에 대한 인적사항을 재판 재개 전까지 비공개했다. 이들은 이달 초 그동안 맡았던 사건을 다른 변호사에게 넘기고 사건기록 등을 검토하면서 박 전 대통령 사건에만 집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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