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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아들 측 “마약투약 않은 것 명백…명예훼손”

MB아들 측 “마약투약 않은 것 명백…명예훼손”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1-23 14:16
업데이트 2017-11-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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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자신의 마약투약 의혹을 제기한 고영태씨와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마약투약 여부를 두고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  서울신문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
서울신문
2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46단독 이성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변론기일에서 이씨 측은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검찰에서 명백히 밝혔고 언론에도 다 난 만큼 고씨 측의 KBS 추적 60분 관련 자료 신청은 시간 끌기“라고 비판했다.

이는 고씨 측이 ”마약투약 여부가 손해배상 책임과 액수 산정에서 중요한 쟁점“이라며 이씨가 추적 60분 제작진을 상대로 손배소송이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 중인 만큼 제작진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받아오기 위해 문서송부촉탁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추적 60분 또한 마약을 투약했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지 투약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다투지 않고 있다“며 ”이 보도는 자기 보도가 아니라 2015년 9월 LA의 옐로우페이퍼 보도 내용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고씨 측은 ”원고 측이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인 것처럼 얘기하지만, 법적 판단이 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고씨가 관련 얘기를 박 전 과장에게 했느냐를 두고도 의견이 갈렸다.

박 전 과장 측은 ”추적60분 예고편을 보고 옛날에 (고씨에게) 들었던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고 했다. 반면 고씨 측은 ”이씨랑 고씨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서 박 전 과장에게 만들어서 얘기할 동기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박 전 과장은 지난 7월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고씨가 ”본인(고영태)과 김무성 사위, 이명박 아들은 함께 놀던 사이였는데, 위 2명 포함 4명이 자기 빼고 차 안에서 다른 약을 코카인으로 잘못 알고 흡입. 몸이 마비돼 가는 상황에 도움을 요청해 가서 도와준 적이 있다“고 전한 뒤 ”당시에는 뻥인 줄 알았다“고 썼다.

이에 이씨는 8월 고씨와 박 전 과장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앞서 이씨는 KBS 프로그램 제작진 5명에 대해서도 5억원의 손배 소송을 낸 상태다.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18일 오전 10시 20분에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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