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외교관’ 트럼프 외손녀

‘꼬마 외교관’ 트럼프 외손녀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11-09 22:46
업데이트 2017-11-10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국어 노래·시 암송 동영상…미·중 정상 만찬서 박수 갈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밤 마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 환영 만찬의 주인공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손녀 아라벨라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 CCTV 화면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
CCTV 화면 캡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만찬에서는 아라벨라의 영상이 깜짝 등장했다.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노래하고 삼자경(三字經)을 암송하는 영상이 나온 것이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성에서 시진핑 주석 부부와 차를 마시면서 보여 줬던 아이패드에 담긴 동영상이었다. 분홍색 치파오(중국 전통 의상)를 입은 아라벨라는 1950년대 중국 가요 ‘우리들의 들판’(我們的田野)을 부른 뒤 송나라 때 어린이용 중국어 학습 교재인 삼자경과 한시를 또박또박 암송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라벨라 영상이 나오자 대견한 듯한 표정을 지었고 시 주석은 미소를 지으면서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지켜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사이에서 태어난 맏딸 아라벨라는 생후 16개월 때부터 중국인 유모로부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라벨라는 중·미 우의의 작은 사자(使者)로서 중국 인민의 폭넓은 사랑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에 “‘A+’를 줘야 한다”고 칭찬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11-10 4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