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사고 끊이지 않아…차량고장 가장 많이 발생한 ‘사고뭉치’

창원터널 사고 끊이지 않아…차량고장 가장 많이 발생한 ‘사고뭉치’

장은석 기자
입력 2017-11-02 20:47
업데이트 2017-11-0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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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1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창원-김해간 창원터널 앞에서 드럼통에 유류를 싣고 달리던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유류통이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차 위로 떨어져 큰 폭발 화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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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 드럼통’ 덮친 도로 아수라장… 3명 사망
‘유류 드럼통’ 덮친 도로 아수라장… 3명 사망 2일 오후 1시 20분쯤 경남 창원~김해 간 창원터널 앞에서 일어난 폭발 화재 사고로 아수라장이 된 도로에 불에 타 앙상한 차체만 남은 차들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다. 운행 중인 5t 화물차에 실려 있던 유류 드럼통들이 도로에 떨어진 뒤 다른 차량과 충돌하면서 발생한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와 승용차 탑승자 등 3명이 숨졌다.
창원 연합뉴스
이날 폭발 사고로 3명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창원시정연구원 등에 따르면 창원터널 일대 도로에서는 평소에도 차량 고장이나 교통사고가 잦았다.

창원터널은 창원시와 김해시를 연결하는 왕복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다.

2012년 2월 불모산터널 개통 전까지 창원시와 김해시를 우회하지 않고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였다.

출·퇴근 시간을 중심으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8만∼9만대에 달한다.

그러나 도로 구조가 차량 운행을 힘들게 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매우 많다.

창원시정연구원이 2011년부터 5년간 창원시가 관리하는 터널 15곳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창원터널은 고장차량이 가장 많이 발생한 터널이면서, 안민터널에 이어 두번째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한 곳으로 꼽혔다.

창원터널은 터널구간만 2.34㎞에 달할 뿐만 아니라 양방향 모두 경사도가 5% 이상인 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터널구간이 긴데다 오르막으로 터널로 진입해 통과후에는 내리막길로 연결된다.

이 때문에 정비불량 차량 또는 낡은 차량이 자주 터널 안에서나 진입·통과 후 사고를 일으킨다. 때론 차량 화재가 발생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사고 역시 유류를 적재한 화물차가 창원터널을 지나 내리막길로 창원시내 방향으로 주행하면서 발생했다.

화물차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할 때 적재함에 있던 기름통들이 튕겨져 나가 반대편 차선의 밀려 있던 차량들을 덮치면서 사고가 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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