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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수, 서울청장실서 뇌물수수 의혹…檢 구속영장 청구

구은수, 서울청장실서 뇌물수수 의혹…檢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7-10-18 19:56
업데이트 2017-10-1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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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S 유착 경찰관들’ 다단계 수사부서로 보직 주고 3천만원 수수 의혹

다단계 유사수신업체 측 브로커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구 전 청장이 일부 돈을 서울지방경찰청장 사무실에서 직접 받았다는 사건 관계자의 진술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18일 구 전 청장에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 전 청장은 IDS홀딩스 회장 직함으로 활동하던 브로커 유모(구속기소)씨로부터 2014년 인사청탁을 받고 윤모씨를 경사에서 경위로 특진시킨 뒤 IDS홀딩스 다단계 수사를 맡았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팀으로 보내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후 다시 윤씨를 다단계 유사수신업체 수사를 총괄하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자리를 옮겨준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올해 경찰을 그만둔 윤씨는 IDS홀딩스 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수사 관련 기밀을 넘겨준 혐의(뇌물수수 및 공무상 기밀누설)로 17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인물이다.

구 전 청장은 윤씨 외에도 영등포경찰서의 다른 경찰관을 승진시켜달라는 청탁을 들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구 전 청장이 유씨와 친분이 있는 이우현 의원 전직 보좌관 김모(구속)씨로부터 금품을 받는 등 수차례에 걸쳐 IDS 측 자금 3천만가량을 받은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검찰에서 서울청장 사무실을 찾아가 구 전 청장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구 전 청장이 브로커 유씨 등 IDS홀딩스 측 인물들과 윤씨 인사청탁에 관한 논의를 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다. 아울러 유씨와 김씨 등으로부터 구 전 청장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만큼 혐의 입증에 어려움이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구 전 청장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2시까지 이어진 검찰 조사에서 윤씨 인사 개입 의혹은 부분적으로 시인하면서도 금품수수 혐의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 발부 여부는 20일께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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