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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 이어 산 도마뱀까지…검역당국 ‘비상’

붉은불개미 이어 산 도마뱀까지…검역당국 ‘비상’

이혜리 기자
입력 2017-10-17 19:23
업데이트 2017-10-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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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서 맹독성 붉은불개미 떼가 발견돼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산의 한 회사로 운송된 컨테이너에서 살아있는 도마뱀이 발견됐다.
컨테이너 안에서 산채로 발견된 도마뱀
컨테이너 안에서 산채로 발견된 도마뱀 지난 14일 경기도 안산시 한 폐배터리 수입 가공업체로 운송된 컨테이너 안에서 살아있는 도마뱀이 업체 관계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 컨테이너는 뉴칼레도니아에서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뒤 철도로 의왕 컨테이너 기지를 거쳐 안산의 회사로 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된 어른 중지만 한 도마뱀. 2017.10.17 [독자 제공=연합뉴스]
17일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안산의 한 업체로 운송된 컨테이너 안에서 어른 중지 크기의 살아있는 도마뱀이 발견됐다.

화주 측은 폐배터리를 실은 이 컨테이너가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에서 부산항을 통해 들어왔고, 철도로 의왕 컨테이너기지를 거쳐 화물차로 안산의 회사에 운송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컨테이너를 운송한 트레일러 기사는 “의왕 컨테이너기지에서 화물을 싣고 안산 회사에 도착해 하역 작업을 하는데 도마뱀이 살아서 움직이는 게 발견됐다”라며 “국내에서 수출되는 화물은 방역이 철저하게 진행되는데 수입 화물은 제대로 된 방역이나 검역 절차도 거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피혁제품 같은 것을 수입해 운송하면 그 안에 처음 보는 벌레가 바글바글할 때도 잦다”라며 “이런 생물들이 제대로 된 절차 없이 이런 식으로 국내 유입되면 생태계에 어떤 문제가 일어날지 우려스럽다”라고 덧붙였다.

검역 당국은 공산품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검역 절차를 벌이는 것이 상대 국가에는 무역장벽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컨테이너 야적장 인근에서 붉은불개미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돼 관계 당국이 긴급 방역을 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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