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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 인기 시들?…9월 낙찰·경쟁률 ‘동반하락’

부동산 경매 인기 시들?…9월 낙찰·경쟁률 ‘동반하락’

입력 2017-10-12 11:36
업데이트 2017-10-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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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은 8·2 대책 이전 수준 회복

9월 경매 시장에서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소폭 하락했던 평균 낙찰가율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가격 부분에서 대책 영향이 거의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과 평균 응찰자 수(경쟁률)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매 인기와 참여도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전국 법원경매는 9천133건이 진행돼 3천607건이 낙찰됐다.

9월 진행건수는 전월 대비 900여건 증가하며 올해 들어 3번째로 9천여건 이상 진행건수를 기록했고, 낙찰건수도 전월보다 250여건 증가했다.

다만 진행건수가 증가한 것은 8월 휴가철 대기 물량들이 법원에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9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5.1%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며 8·2 부동산 대책 이전 수준인 8월 75.4%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서울 업무상업 시설을 중심으로 고가 낙찰이 줄을 이었으며, 서울 주거시설, 지방광역시 및 지방도 토지 등의 낙찰가율이 상승하면서 전반적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울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꼬마 빌딩’이라 불리는 중소형 근린상가 물건이 대거 낙찰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9월 서울 업무상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88.7%를 기록해 2007년 9월(97.8%)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9월 전국 평균 낙찰률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39.5%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대로 접어들었으며,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수도 2개월 연속 하락하며 3.8명에 그쳤다.

낙찰률도 전 용도 모두 하락하며 부동산 매입에 대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으로 추정됐다.

평균 응찰자수는 업무상업시설, 토지는 상승한 반면 정부 대책 발표 이후 대출규제를 받게 된 주거시설만 5.3명에서 5.0명으로 감소하며 8·2 대책 여파로 인한 대출규제가 경매 시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대책 이후 일반 부동산 시장에서 일부 시세조정이 있었지만 폭이 크지 않았던 데다, 상반기 급격히 상승한 시세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경매 물건이 많아 아직까진 고가 낙찰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경매 시장의 치열한 경쟁 분위기가 2년 이상 이어지고 있고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매수세가 뚜렷이 하락하고 있다”며 “대출 규제 등으로 추가 부담이 발생한 투자자들이 경매 시장에서 빠지면서 응찰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 선임연구원은 “향후 경쟁률, 낙찰률이 이런 기조가 이어진다면 이를 역으로 이용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저가 매수 타이밍을 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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