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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아빠’, 딸 친구 왜 죽였나…범행동기 여전히 ‘미궁’

‘어금니아빠’, 딸 친구 왜 죽였나…범행동기 여전히 ‘미궁’

입력 2017-10-10 19:49
업데이트 2017-10-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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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성적인 동기 배제할 수 없어”

여중생 살해 및 시신 유기 사건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10일 경찰 조사에서 사체유기 뿐 아니라 살인 혐의까지 시인함에 따라 무엇이 그를 범행으로 이끌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이씨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딸(14)에게 초등학교 동창 A양을 중랑구 망우동 집에 데려오라고 한 뒤 수면제를 먹이라고 시켰다. 이후 딸을 밖에 나가 놀고 오라고 지시하고서 A양을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세한 범행 동기는 경찰이 이씨나 딸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밝혀내야 하지만, 지금까지 수사에서 드러난 일부 사실과 그의 주변 환경 등을 종합하면 이씨의 성향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는 게 범죄심리학자들의 전언이다.

전문가들은 A양 시신 부검 결과 성폭행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성적인 문제를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성적인 문제와 연관이 깊지 않을까 싶다”며 “보도에 따르면 이씨에게 성기능 장애가 있었고, 일종의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정상적이지 않은 성적 자극을 추구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A양 시신에서 성폭력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해서 성범죄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이씨가 피해자인 A양뿐 아니라 다른 여자아이들과 접촉을 시도한 흔적은 없는지 보강수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씨의 범행은 원한이나 금전적인 원인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이씨의 집에서 음란기구가 발견됐다는 보도 등으로 미뤄 범행동기는 성적인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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