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기, 장하성 정책실장의 교분덕분
“Bring the money, I‘ll make your money bigger(돈 가져오면 크게 불려주겠다)”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미국을 방문 중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 투자설명회(IR)에서 한 발언이다.
이에 미 상무부 장관 등 뉴욕월가를 대표하는 재계 거물들은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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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트럼프의 경제교사‘로 알려진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미 기업인협회 회장을 지낸 헨리 트래비스 KKR 회장, 조지 부시 대통령 당시 부통령을 역임한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등 월가 핵심리더 8명이 참석했다.
로스차일드펀드 회장 출신인 상무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관련해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이다.
이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크레디트스위스 등 투자은행, 스타우드 캐피털, 브룩필드 등 자산운용사, CBS, NBC, 포브스 등 언론사를 비롯한 각계 최고경영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의 열띤 대화가 이어지면서 당초 40분으로 예정됐던 행사는 1시간 이상 지속됐다.
이번 행사를 성황리에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장 정책실장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장 정책실장은 청와대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2주밖에 안 되는 준비기간에 월가 거물을 모을 수 있던 이유‘에 대해 “20여년 전부터 소액주주운동, 재벌개혁운동을 하며 교분을 쌓아온 월가의 한국계 투자사, 금융계 고위 간부들이 적극 도와줬다”고 밝혔다.
또 “거물들도 한국에 이미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고, 특히 대통령의 인기가 높았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미 재계인사들의 발언에 대해 “재벌개혁 이슈에 관심이 많았고 자본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게 규제완화를 해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참석자들이 한국경제 기조가 견실하다고 평가했고 올해 3% 성장이 가능하다는 국제통화기금(IMF) 평가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