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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올해 IPO 공모액 2조6천억 돌파…‘사상 최대’

코스닥 올해 IPO 공모액 2조6천억 돌파…‘사상 최대’

입력 2017-09-20 09:18
업데이트 2017-09-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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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어급’ 역할 커…거래소 “연말에 최소 3조원 넘을 것”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업체의 연간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올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벤처 붐 때인 2000년 2조5천억원대의 공모액 달성 이후 감히 넘보지 못하던 기록을 17년 만에 경신한 것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익시스템(공모액 555억원)과 엠플러스(225억원)가 이날 상장되면서 올해 코스닥 업체의 IPO 공모액이 2조6천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종전까지 연간 최대였던 2000년의 2조5천507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코스닥 IPO 공모액 증가에는 무엇보다 ‘초대어급’ IPO의 영향이 컸다.

지난 7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액은 1조88억원으로 단일 코스닥 기업 IPO로는 사상 최대다.

또 6월에 상장한 제일홀딩스(4천423억원)도 역대 2번째 규모다.

그 전까지는 1999년 상장한 아시아나항공(3천750억원)이 ‘최대 타이틀’을 장기간 보유해왔다.

여기에 기술 특례 같은 상장 문턱을 낮추는 제도 개선 등에 힘입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업체들이 꾸준히 나온 점도 코스닥 IPO 공모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올해 코스닥에 공모를 거쳐 입성한 상장사는 이미 50개사로, 작년 연간(67곳)의 75%에 달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본부 신병철 상장심사1팀장은 “연말까지는 코스닥 IPO 공모액이 최소 3조원을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상장 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회사도 22개사에 달한다.

특히 연내 상장 예정인 업체 중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티슈진, 드라마 ‘도깨비’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 등은 ‘대어급’으로 꼽힌다.

그러나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다.

코스피는 지난 9일 현재 2,416.05로 올해 들어 19.2% 올랐지만, 코스닥은 674.48로 6.8% 상승하는 데 그쳐 ‘상대적인 빈곤’을 느끼는 양상이다.

게다가 피씨엘의 9일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35.6% 떨어진 것을 비롯해 아우딘퓨쳐스(-34.62%), 에프엔에스테크(-29.14%) 등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상장사 중 공모주 투자자에게 별다른 재미를 못 준 기업도 절반에 육박한다.

무엇보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던 카카오가 지난 7월 코스피로 이전상장한 데 이어 1위인 셀트리온도 이전 상장을 논의하고 있어 거래소의 코스닥시장본부 담당자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요구로 오는 29일 임시 주총을 열어 이전상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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