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샴푸 13개 시험평가
사용만족도 1위 려…팬틴 최저알레르기 성분표시 1개뿐 미흡
한국소비자원은 9개 샴푸 브랜드 13개 제품을 대상으로 세정 성능, 안전성, 사용 만족도, 제품 특징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피지와 먼지 등 오염을 얼마나 잘 제거하는지 평가한 세정력 부문에서는 댕기머리(명품스페셜 샴푸)와 팬틴(프로브이 아쿠아퓨어 샴푸) 등 2개 제품이 ‘매우 우수’를 받은 반면, 꽃을든남자(레드플로 동백 헤어 샴푸)와 려(함초수 국화피운 샴푸)는 ‘보통’을 받았다. 나머지 제품은 ‘우수’였다.
미용 관련 학과 교수와 국가 공인 미용장 30명이 제품을 사용해 보고 평가한 사용 만족도에서는 려가 5.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팬틴은 사용 만족도가 4.5점으로 13개 제품 중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 모든 제품에는 표시 권장 대상 물질인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가 포함돼 있었지만, 성분이 표시된 제품은 도브 하나에 불과했다. 현행 규정은 화장품 중 사용 후 씻어내는 제품에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성분이 0.01% 이상 들어 있으면 성분을 표기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 표시 기준을 강화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7-09-20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