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불안·혼돈… 러시아행 남은 티켓 29장

희망·불안·혼돈… 러시아행 남은 티켓 29장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8-31 18:04
업데이트 2017-08-3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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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본선 향방은

러시아·브라질·이란 3개국 확정
UAE, 이라크 이기면 PO 불씨
남미 5위 아르헨 1일 지면 위기
유럽은 한 곳도 본선 확정 못 해
최종예선 11월 14일 모두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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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러시아로 가는 길은 아직 멀고 험하다.

내년 6월 14일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280여일 남긴 가운데 본선 티켓을 잡기 위한 각 대륙의 쟁탈전이 뜨겁다. 32장의 본선 직행 티켓 가운데 주인을 찾은 건 30일 현재 개최국 러시아를 포함해 3장뿐이다. 나머지 29장의 출전권은 어디로 향할까.

4.5장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는 2개 조 12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최종예선 A조의 이란이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다섯 번째 본선행을 일궈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례까지 통산 66승28무16패. 230골을 넣으면서 76실점에 그쳐 전통적인 ‘짠물 축구’를 짐작하게 한다.

B조에서는 지난 30일 2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아랍에미리트(UAE)의 막판 뒤집기 여부가 볼만하게 됐다. 4승1무4패(승점 13)로 4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5일 탈락이 확정된 이라크와의 최종전에서 연승을 거두면 3위가 될 가능성도 있어 A조 3위와의 플레이오프(PO)도 노릴 수 있다. AFC 12개국 중에는 B조의 태국과 이라크 등 두 나라가 일찌감치 탈락했다.

AFC와 똑같이 4.5장의 티켓이 걸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도 아시아 못지않게 경쟁이 뜨겁다. 통산 5회 우승국인 브라질이 31일 현재 10승3무1패(승점 33)로 통산 21번째 본선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가운데 세계 3위 아르헨티나의 분전이 눈물겹다. 6승4무4패(승점 22)로 간신히 5위에 걸쳐 있지만 1일 3위 우루과이(7승2무5패·승점 23)와의 경기에서 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도 옅어질 수 있다.

가장 많은 13장의 출전권이 분배될 유럽축구연맹(UEFA)은 무려 9개 조 54개 나라가 본선 진출을 다투고 있지만 아직 단 한 곳도 본선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각 조 홈앤드어웨이의 10개 경기 일정 가운데 6경기를 치렀는데, 최종 조 1위가 자동으로 월드컵에 직행하며 조 2위 중에서는 승점이 가장 낮은 1개 팀을 제외한 8개 나라가 PO를 치러 이긴 4개 팀이 본선에 합류하게 된다.

스웨덴과 스위스, 독일, 세르비아, 폴란드,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크로아티아가 31일 현재까지 각 조 1위로 본선행에 근접해 있지만 이탈리아를 비롯한 2위 팀들도 막판 뒤집기를 벼르고 있다. 이 가운데 A, B조의 전통의 월드컵 강팀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1일 각각 네덜란드와 ‘약체’ 페로제도를 상대로 승점 쌓기에 나선다.

대륙 간 PO를 포함한 최종예선은 오는 11월 14일 모두 끝난다. 본선 조 추첨은 12월 1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로 예정돼 있다.

대회는 내년 7월 15일까지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치, 카잔, 사란스크, 칼리닌그라드, 볼고그라드, 로스토프온돈, 니즈니노브고로드, 예카테린부르크, 사마라 등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9-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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