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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의 귀환

안전자산 금의 귀환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7-08-29 17:56
업데이트 2017-08-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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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만에 1300弗 돌파 최고치… 美 금리인상 지연·북한 리스크탓

국제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했다. 11개월 내 가장 높은 값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고 북핵 리스크가 부각돼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이 다시 주목받는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17.4달러(1.3%) 오른 131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3일(1331달러) 이후 최고치다. 올 들어 종가 기준 금값이 온스당 1300달러를 넘긴 건 지난 4월 17일(1301.6달러)과 18일(1303.6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자 금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지난 24~27일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예상과 달리 통화정책 방향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해석이 나왔고, 이 여파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25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난 3월 법적 한도에 도달했다. 의회가 10월 이전에 부채 한도를 상향 조정해야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의 관계가 악화해 협조할지 미지수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해 금값 강세가 지속하겠지만,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가 단행되면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7-08-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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