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이삿짐 손수 나른 오바마 부부

딸의 이삿짐 손수 나른 오바마 부부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8-27 22:26
수정 2017-08-2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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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아 새달 하버드대 입학…기숙사에서 조용한 생활 준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이 하버드대에 입학하는 장녀 말리아(19)의 기숙사를 방문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CNBC 등이 27일 전했다.
버락 오바마(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장녀 말리아의 이삿짐을 운반한 뒤 기숙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유튜브 캡처
버락 오바마(가운데)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장녀 말리아의 이삿짐을 운반한 뒤 기숙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유튜브 캡처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21일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에 말리아와 동행해 딸의 기숙사 입소를 직접 도왔고, 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트레이드마크인 ‘아저씨 청바지’ 차림이었고, 흰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은 미셸도 선글라스를 끼고 우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딸의 이삿짐 상자를 방으로 운반했다.

말리아는 지난해 대학에 합격했지만, 곧바로 진학하지 않고 한 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며 진로를 탐색하는 ‘갭 이어’를 가진 뒤 다음달 입학하기 위해 기숙사에 입소했다. 말리아는 현재 캠퍼스에서 다른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 조용히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말리아처럼 모두가 알아보는 유명인사에게는 오히려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분위기의 대학이 ‘해방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대통령이 재임 동안이나 퇴임 직후 자녀를 대학에 보낸 것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동딸인 첼시도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1997년 서부 명문 스탠퍼드대에 입학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8-2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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