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K리거 ‘화끈한 득점포’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를 가를 최종예선 두 경기를 앞둔 신태용호 1기 멤버들이 저마다 ‘발끝’을 뽐냈다.디종의 권창훈(왼쪽)이 20일 프랑스 렌의 로아종파크에서 열린 스타드렌과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원정 경기에서 상대 라미 벤스바이니의 거친 수비를 뿌리치고 있다. 권창훈은 리그앙으로 이적 후 7개월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렌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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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의 이날 데뷔골은 대표팀 소집을 하루 앞둔 신태용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25·토트넘), 기성용(28·스완지시티) 등 유럽파 핵심 자원들의 부상에 이어진 몸 상태 회복 여부가 확실치 않은 터라 공격진에서 황희찬(21·잘츠부르크), 권창훈에게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둘은 지난해 올림픽대표팀 당시 핵심 멤버로 뛰었던 ‘신의 아이들’이다.
이동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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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에서도 희소식이 들렸다. 지난 19일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이동국은 광주FC를 상대로 1도움을 추가, 개인 통산 196골-69도움을 적어내면서 K리그 역대 첫 ‘70-70클럽’(70골-70도움) 가입에 도움 1개만을 남겼다. 또 강원전에 출전하면서 K리그 역대 53번째로 3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염기훈(34)은 2도움까지 보태며 부문 1위 윤일록(서울·10개)을 1개 차로 따라붙었다.
득점포도 빛났다. 대표팀 막내인 수비수 김민재(21·전북)는 광주FC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려 ‘골 넣는 수비수’ 대열에 합류했다. 김신욱 역시 후반 49분 이동국의 패스를 시즌 10호골로 연결,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대표팀의 왼쪽 풀백 자원인 김민우(27·수원) 역시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시즌 6호골의 기쁨을 맛봤다. 또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는 이 경기 후반 35분 페널티킥을 유도해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7-08-21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