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이완용이 소유했던 땅 규모, 현재 여의도 면적의 7.7배

매국노 이완용이 소유했던 땅 규모, 현재 여의도 면적의 7.7배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8-14 21:05
업데이트 2017-08-14 21: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조선의 국권을 일본에게 넘겨주는데 앞장섰던 대표적인 매국노 이완용의 전체 재산 규모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친일 매국노 이완용
친일 매국노 이완용 서울신문 DB 자료사진
SBS는 노무현 정부 때 출범해 4년 동안 활동했던 친일재산조사위원회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이완용의 재산 규모를 확인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거 친일재산조사위원회는 조선총복부 지적 원도까지 찾아서 이완용이 소유했던 전국의 땅 규모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이완용이 광복 전까지 소유했던 부동산은 알려진 것보다 663만㎡ 더 많은 2234만㎡로 조사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7.7배 크기로,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4년 간의 활동 끝에 친일파 168명으로부터의 환수를 결정한 전체 토지의 1.7배 규모이기도 하다.

이준식 전 친일재산조사위원회 상임위원은 “전국 각지에 이완용이 땅을 안 갖고 있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었고, 그 많은 땅이란 게 결국은 친일의 대가였다”고 말했다고 SBS는 전했다.

이완용이 소유했던 토지 분포 현황을 체적으로 살펴보면, 군산·김제·부안 등 전북에 73%, 서울과 경기에 27% 정도가 있었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는 이완용이 러·일 전쟁 전후로 곡창지대인 전북에 대거 진출한 일본인들에게 비싼 값에 팔아넘기기 위해 전북 땅을 집중매입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이완용 일가는 소유했던 토지의 98%를 4명의 일본인 지주에게 광복 전에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상임위원은 “이완용은 일시적으로 소유한 땅은 굉장히 많은데 그 땅을 계속 소유한 게 아니라 계속 처분을 했다”면서 “이완용 별명이 현금왕이었다”고 덧붙였다.

SBS는 이완용이 부동산은 다 팔아 치우고, 그가 갖고 있던 현금 규모는 파악조차 어렵다면서 친일재산조사위원회가 환수 결정한 이완용의 땅은 1만 928㎡, 즉 그가 소유했던 토지의 1%도 안 되는 0.0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