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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뺌’ 거듭 아베 기사회생 가능할까…사학스캔들 청문회 이틀째

‘발뺌’ 거듭 아베 기사회생 가능할까…사학스캔들 청문회 이틀째

입력 2017-07-25 11:11
업데이트 2017-07-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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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직 이용해 친구에게 특혜 준 적 없다” 반복

“오래된 친구지만, 총리직을 이용해 특혜를 준 적은 없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른바 사학스캔들 국회 청문회 이틀째인 25일에도 자신의 스캔들 연루 의혹에 발뺌으로 일관했다.

사학스캔들은 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이 특혜이며, 이 과정에 아베 총리와 측근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이어 이날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와 관계 각료 및 참고인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학스캔들에 대한 추궁을 이어갔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사학스캔들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증폭하며 70%를 넘나들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26%(마이니치신문)까지 추락하며 총리직을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이에 따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열린 청문회에서 아베 총리가 사학스캔들에 대한 의혹을 얼마나 씻어버리느냐가 향후 그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최대 변수라는데 정치권의 이견이 없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날도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과정에 대해 본인이 전혀 개입하지도 않고 신설 승인 이전에 신청 사실도 몰랐다고 강변하는데 급급했다.

그런 만큼 일본 국민 사이에 확산하는 반(反)아베 정서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이날은 제1야당인 민진당의 렌호(蓮舫) 대표가 질문자로 나서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과정에 아베 총리가 개입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지만 아베 총리의 답변은 전날과 다르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올해 1월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승인 이전에 학원측의 신청 사실을 안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올해 1월 에히메(愛媛)현 이마바리(今治)시가 국가전략특구 지정을 신청할 당시에 알았다”고 답했다.

수의학부 신설이 국가전략특구 내에서 이뤄지게 한 정부 방침에 따라 가케학원은 이마바리시에 수의학부를 신설하는 것으로 지난 1월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아베 총리는 가케 이사장에 대해서는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친구였다”며 “그러나 (총리라는) 입장을 이용해 뭔가 이루려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은 본인이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친하게 지낸 가케학원의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郞) 이사장의 수의학부 신청 사실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강변한 것이다.

여당인 자민당의 아오야마 시게하루(靑山繁晴) 의원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마에카와 기헤이(前川喜平) 전 문부과학성 사무차관에게 “‘처음부터 가케학원으로 정해졌다’는 말은 개인적인 선입견 아니냐”고 아베 총리를 엄호했다.

이에 대해 마에카와 전 사무차관은 “처음부터 가케학원으로 정해진 것이었다”고 거듭 강조하며 “문부과학성 전체가 그렇게 생각했다. 내각부도 같은 생각이었다”고 반박했다.

마에카와 전 사무차관은 올들어 사직한 뒤 관련 회의록 등을 제시하며 가케학원 수의학부 신설 과정에서 아베 총리 측근들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예산위원회에서는 또 남수단 평화유지활동(PKO) 부대의 일일보고 문건 은폐 문제와 관련해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을 불러 추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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