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멜라니아 여사도 첫 만남…시선 끈 ‘패션 외교’

김정숙-멜라니아 여사도 첫 만남…시선 끈 ‘패션 외교’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6-30 11:10
업데이트 2017-06-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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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상견례를 가졌다.
한미 양국 정상 간 상견례 및 만찬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렸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으로 들어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안주영기자 jya@seoul.co.kr
한미 양국 정상 간 상견례 및 만찬이 2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렸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으로 들어가며 이야기하고 있다.
워싱턴=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첫 만남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는 편안함·신뢰·희망을 상징하는 파란색 한복으로 멜라니아 여사는 연한 분홍빛 민소매 원피스로 서로 다른 ‘패션 내조’를 펼쳤다.

김정숙 여사는 방미 기간 ‘파란색 의상’을 착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른바 ‘색깔 외교’로 한미 양국 간 신뢰를 바탕으로 첫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워싱턴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했던 첫날 김 여사는 흰색 바탕에 파란색 나무 그림이 새겨진 의상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 옷에는 팍팍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을 위로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질 상견례 및 한미 정상 부부동반 만찬에는 친정어머니가 물려준 옷감으로 만든 한복을 입을 것을 미리 알렸다. 1981년 김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결혼할 때 물려받은 옷감이다. 김 여사 부모님은 수십 년간 서울 광장시장에서 포목점을 운영했다.

김 여사는 단아함과 우아함을 살린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푸른빛 두루마기형 저고리에 남빛 치마를 둘렀으며, 붉은색 고름으로 맵시를 살렸다. 만찬에서는 두루마기를 벗어 흰 저고리를 입은 김 여사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손가방으로는 한국 전통미를 살린 소재 나전(螺鈿)을 접목한 ‘나전 클러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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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의 ‘패션 내조’
김정숙 여사의 ‘패션 내조’ (왼쪽) 28일 출국길에 입은 검은색 바지정장과 하얀색 상의.(가운데) 28일 오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파란색 나무 그림이 새겨진 의상을 입고 내리는 김 여사. (오른쪽) 29일 오후 한복과 ‘나전 손가방’을 든 모습. 2017.6.30 연합뉴스
김 여사 한복과 관련해 그의 중·고교 동창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냥 한복이 아니라 15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전승된 세계 최고의 여름천, 한산모시로 지은 한복”이라며 “평생 한복을 입어왔기 때문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이 잘 어울린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와 달리 멜라니아 여사는 현대적 감각이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었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의 옷차림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행 논란 등을 의식, ‘아내’로서의 모습을 강조한 대내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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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만찬 ‘화기애애’
환영만찬 ‘화기애애’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 2017.6.3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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