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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만난 4대그룹 “일감 몰아주기 논의…방향성에 공감”

김상조 만난 4대그룹 “일감 몰아주기 논의…방향성에 공감”

입력 2017-06-23 16:41
업데이트 2017-06-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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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행 “김 위원장, 산업 특수성 고려해 신중한 규제 한다고 해” 권오현 “김 위원장 설명 타당하다고 느껴…이해 많이 됐다”

4대 그룹이 23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첫 상견례에서 일감 몰아주기 관련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을 듣고 의견을 개진했다.

4대 그룹은 구체적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공정 거래를 위한 정책 방향성에 대해 양측이 공감하고 소통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 위원장과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공정위의 화두가 일감 몰아주기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정책적) 방향을 어떻게 하실 건지를 안 물어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김 위원장이) 양적 규제책보다는 질적으로,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신중하게 하겠다고 했다”면서 “대화를 통해 앞으로 잘 해나가겠다고 해 아주 안심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아주 명확하고 신중하게 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며 “앞으로 전혀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지분율 기준 강화 등 최근 논란이 된 정책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인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김 위원장이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말했는데 이해가 많이 됐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기업이나 나라나 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 어떤 분야에서는 방법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었다”면서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 타당하다고 느꼈고, 저희도 거기에 맞춰서 어떻게 하면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지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4대 그룹 대표들은 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어떤 주제가 쟁점이 됐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으나 이번 만남이 의미 있었고 앞으로 이런 기회가 계속 있어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했다.

권 부회장은 “저희로서는 저자 특강을 들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소통 기회를 만들어준 게 처음 같은데, 자주 만나서 서로 어려운 부분이나 발전 방향을 토의하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많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은 경제 정의에서 매우 중요한데, 김 위원장은 이런 부분에서 이론과 실행력이 뛰어난 분”이라며 “이런 기회를 통해 경제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자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현회 ㈜LG 사장은 “김 위원장이 비교적 진솔하게 설명했다”면서 “기업으로서 정책 방향에 공감하며 제대로 된 성공 사례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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