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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덕후들’ 한국 첫 프로그래밍 金 땄다

서울대 ‘덕후들’ 한국 첫 프로그래밍 金 땄다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17-05-29 21:38
업데이트 2017-05-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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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대학생 프로그래밍대회…최석환씨 등 3명 21년 만에 영예

“고교 SW 수업 덕분에 매력 빠져”

“고등학교 때 소프트웨어(SW) 수업을 받으면서 프로그래밍 ‘덕후’(한 가지에 몰두하는 사람을 뜻하는 은어)가 됐죠. 글로벌 기업 취업과 대학원 진학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프로그래밍 실력만큼은 더 키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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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서울대 ACG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지학, 최석환, 염헌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조승현. ACM-ICPC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처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서울대 ACG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지학, 최석환, 염헌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조승현.
ACM-ICPC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 캡처
지난 24일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ACM-ICPC 월드 파이널)에서 공동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서울대 ACG팀’의 리더 최석환(20·컴퓨터공학부 3학년)씨는 29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우리나라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출전 21년 만에 처음이다.

최씨는 경기과학고에 다닐 때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수업을 받으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매력에 빠졌다. 대학에 진학한 이후에도 프로그래밍 대회를 준비하며 동아리 회장을 맡았다. 이번 금메달은 그의 프로그래밍에 대한 열정에서 온 결과다.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시대회는 1977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는 103개국 2948개 대학이 지역 예선을 거쳤으며, 134개 팀 402명의 대학생이 본선에 진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와 카이스트 두 학교 소속팀이 출전해 서울대가 금메달, 카이스트가 동메달을 땄다.

최씨와 같은 학부 2학년 후배인 윤지학(19), 조승현(19)씨로 구성된 서울대 ACG팀은 대회 전부터 ‘슈퍼팀’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로만 구성됐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잘한다고 소문난 친구들만 모아서 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금메달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너무 기쁩니다.”

대회에는 총 12개 과제가 출제된다.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것은 물론이고 빨리 푸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대 ACG팀은 H번 문제와 J번 문제를 뺀 10개를 풀었다.

그 결과 러시아, 폴란드 등과 함께 공동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상금은 총 7500달러. 특히 D번 문제의 경우 20여분 만에 가장 빨리 풀어 1500달러의 추가 상금도 획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7-05-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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