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너무 달렸나 ‘숨고르기’…대세상승 가능성 여전

입력 : ㅣ 수정 : 2017-05-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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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대세상승 주도 예상…중소형주로 온기 확산 기대도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오늘은 다소 내렸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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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오늘은 다소 내렸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코스피가 29일 장중 2,370고지마저 넘어서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기관의 차익매물 때문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장세를 전형적인 숨고르기 국면이라고 해석한다. 또 코스피가 2,400선이라는 심리적 벽을 넘어서기 위해 힘을 비축하며 쉬어가는 국면으로 본다.

그런 만큼 대세상승 흐름이 당장 꺾일 것으로 보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얼마 전만 해도 코스피가 2,300선을 넘어설 수 있겠느냐며 설마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코스피가 장중에 2,370마저 뚫은 만큼 시장 내부에선 앞으로 2,500∼2,600 돌파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낙관론이 팽배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29포인트(0.31%) 오른 2,362.59로 개장해, 한 시간 만에 2,371.46까지 치솟아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해 장중 고점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그러나 장 후반 들어 기관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코스피는 6일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종가로는 전날보다 2.33포인트(0.10%) 내린 2,352.97로 후퇴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사상 최고치는 전 거래일의 2,355.30이다.

◇ “단기조정 가능성은 여전…본격 조정 빌미 예측 어려워”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오른 만큼 어느 정도 차익실현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일시적인 하락 조정은 당연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최근 6개월 연속 상승해 시장이 약간 과열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코스피의 최종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지만, 2,350을 넘어서고 2,400대 영역에선 일시적으로 제동에 걸리는 모습이 나타날 여지가 있다”며 “새로운 매수 주체가 등장할 때까지 숨고르기 정도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증시가 이익 개선과 경기 회복으로 상승 추세 국면에 진입한 만큼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수는 미래 상황을 선반영해 미리 움직이는 만큼 당장 큰 폭의 조정 빌미를 찾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기업 실적 호전과 경기 회복, 새 정부 정책 추진 기대감, 전 세계 동반 강세 등 상대적으로 국내외 호재가 많은 상황에서 조정을 받더라도 단기에 그리고 소폭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지수가 급등세를 보인 만큼 조정은 언제든지 올 수 있다”며 “그러나 대내외 증시 주변 여건이 긍정적이어서 어떤 요인이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단기간에 그치더라도 본격적인 조정장세는 올해 4분기께나 본격적으로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술적인 과열 해소를 위해 단기 조정장이 올 수 있으나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내년 이익 증가율이 다소 둔화할 수 있으므로 조정이 온다면 올해 4분기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대형주 앞세운 대세상승…최대 1년반 지속가능”

그러나 증권가 내부에선 단기적인 조정이 오더라도 대세상승 추세는 여전히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증시전문가들은 특히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새 정부 정책 추진과정에서 중소형주까지 순환매 장세로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목 본부장은 “시장 자체가 대형주 위주로 계속 흘러갈 것이나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를 거치면서 새 정부 정책 가시화와 글로벌 경기 개선 수혜가 종목별로 중소형주까지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기인 센터장은 “대형주가 끌고 간간이 중소형주가 밀어주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다음 달에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 대세상승을 주도하는 만큼 중소형주 위주의 강세장은 지속하기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경기 호전 전망이 강한 만큼 코스피 역시 실적 호전 경기민감주 중심의 랠리 현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반도체 주도 흐름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양 센터장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나 전·차(전자·자동차)‘ 업종장세, 혹은 과거 IT 거품 때처럼 특정 업종 위주로 움직이는 쏠림장세는 10개월에서 1년 반까지 지속됐다”며 “현재 IT·반도체 주도 흐름도 충분히 더 갈 수 있고 상반기엔 금융주가, 하반기에는 소재와 산업재가 각각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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