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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돌아온 이재현 “미완의 사업 완성 위해 정진”

4년 만에 돌아온 이재현 “미완의 사업 완성 위해 정진”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7-05-17 22:02
업데이트 2017-05-1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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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행사 참석… 경영복귀 선언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 경영을 이끌어 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 사업도 부진했습니다. 깊은 책임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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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가운데)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CJ그룹의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양손을 들어 직원들을 바라보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이 회장, 부인 김희재씨,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연합뉴스
이재현(가운데)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CJ그룹의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양손을 들어 직원들을 바라보며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이 회장, 부인 김희재씨,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사.
연합뉴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4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오전 경기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과 ‘2017 온리원 콘퍼런스’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3년 5월 온리원 콘퍼런스 이후 4년 만에 참석한 공식 행사다.

이 회장은 “걱정해 주신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해 오늘 4년 만에 여러분 앞에 섰다. 저는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면서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지금 CJ의 콘텐츠·생활문화서비스·물류·식품·바이오 사업군은 국가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면서 “CJ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대회장님과 저의 사업보국 철학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공격적인 경영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회장은 “2030년에는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 30조원을 돌파한 CJ그룹은 올해 5조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 인수합병(M&A)을 포함해 모두 36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2020년 매출 100조원 달성’이라는 그룹 비전 ‘그레이트 CJ’를 실현한다는 복안이다

회색 더블버튼 재킷 양복 차림에 휠체어를 탄 이 회장은 체중이 다소 불어난 모습이었다. 부인 김희재씨,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기념수인 오엽송에 흙을 뿌리기 위해 잠시 휠체어에서 내려 걸었지만 삽을 뜰 때는 주변의 도움을 받았다. 2013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 회장은 즉시 경영에 복귀하지 못하고 그동안 미국에서 건강회복에 주력해 왔다.

행사에는 딸 이경후 CJ미국지역본부 상무(대우)와 사위 정종환 CJ미국지역본부 상무(대우), 장남 이선호 CJ주식회사 부장 등 이 회장의 가족들과 이채욱 CJ대표이사,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5-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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