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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등장 ‘軍 500원 코인 세탁기’ 460여대 올해 사라지나

TV토론 등장 ‘軍 500원 코인 세탁기’ 460여대 올해 사라지나

입력 2017-04-24 15:47
업데이트 2017-04-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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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병사 20명당 1대꼴 무료 세탁기 보급계획 올해 완료”“일부 부대, 계약 만료전까지 코인 세탁기 계속 사용할수도”

23일 열린 대선 후보들의 3차 TV토론회에서 병사들이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사용하는 세탁기 문제가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현재 세탁기 보급이 늦어지는 일부 야전 부대에서는 민간 업체와 자체 계약을 맺고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사용하는 ‘코인 세탁기’를 설치했다. 이런 코인 세탁기 문제가 대선 후보들의 TV토론에서 거론된 것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자유토론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코인 세탁기 문제를 질의했다.

심 후보는 “유 후보님 이제 정책검증을 좀 같이 해보십시다. 제가 먼저 말씀드릴게요. 유 후보는 국방위원장도 했지 않나. 자식을 군대에 보낸 엄마가 500원짜리 모은다는 이야기 들어봤나”라고 물었다.

이에 유 후보는 “자식을 500원짜리요? 못 들어봤다”고 하자, 심 후보는 “아이들이 세탁기, 탈수기 써야 해서 500원짜리 선물을 해줘야 한다고 한다”고 보충 설명을 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병사 20명당 1대꼴로 세탁기를 보급하는 계획은 작년에 끝나기로 돼 있었다. 20명당 1대꼴이면 전체 3만5천여대의 세탁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현재까지 이 중 89%가 보급됐고 3천여대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 세탁기는 동전이 필요 없이 무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격오지 야전부대까지 무료로 사용하는 일반 세탁기 보급이 늦어지자 이들 부대에서는 민간 업체와 자체 계약을 해 500원을 넣는 코인 세탁기를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500원용 코인 세탁기는 현재 460여대가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세탁기는 500원짜리 2개를 넣어야 돌아간다. 1천원이면 기본 코스인 40여 분가량을 사용할 수 있다. 병사 한 명이 최소 일주일에 두 번 세탁기를 사용하면 한 달에 8천원가량을 쓰게 된다.

야전부대 PX로 불리는 ‘충성마트’에서는 현금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병사들은 500원짜리 동전을 구할 수가 없다. 면회나 외출, 외박 때 500원짜리 동전을 최소 16개에서 20개는 가져가야 한 달 동안 빨래를 할 수 있다.

더구나 빨래를 말리는 건조기를 사용하려면 동전이 더 필요하다.

건조기도 1천원을 넣어야 1회 사용할 수 있는데 500원짜리 동전 2개가 사용된다. 코인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하는 부대의 병사에게는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병사 월급은 병장 21만6천원, 상병 19만5천원, 일병 17만6천400원, 이병 16만3천원 등이다.

국방부는 무료 건조기 보급계획도 올해 끝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 20명당 1대꼴로 세탁기를 보급하는 계획이 올해 모두 완료된다”면서 “코인 세탁기를 사용하는 부대에 일반 세탁기가 보급되더라도 코인 세탁기는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병행해 사용한다. 그렇지만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재계약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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