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패배 딛고 챔프전 원점으로… 인삼公 사익스 부상 결장 뼈아파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의 괴력이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인삼공사는 키퍼 사익스의 부상으로 인한 결장에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4쿼터 초반 5반칙 퇴장당한 공백을 메우지 못해 전날 1차전을 이겨 확보한 우승 확률 90%에서 약간 멀어졌다.
1차전이 끝난 지 23시간 만에 시작한 이날 모두 체력이 떨어져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1쿼터 종료 4분45초를 남기고 볼썽사나운 장면까지 나왔다. 삼성 이관희가 임동섭과 교체돼 들어오자마자 과도한 몸싸움으로 퇴장당했다. 이관희는 이정현(인삼공사)에게 밀려 넘어지자 득달같이 일어나 이정현에게 보복했다.
삼성은 리바운드 수 13-9로 앞섰으나 1쿼터 2점슛 14개를 쏴 둘만 넣고 3점슛 5개를 모두 실패하는 야투 부진을 겪어 14-17로 뒤졌다.
2쿼터 키퍼 사익스 없이 사이먼 혼자 뛴 인삼공사는 양희종의 3점슛 둘에 사이먼의 한 방을 더해 계속 앞섰다.
3쿼터 초반 크레익과 라틀리프의 연속 4득점을 엮어 38-3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인삼공사는 거푸 공격에 실패하고 라틀리프가 중거리슛으로 연속 4점을 쌓고 크레익이 2점, 임동섭이 3점을 얹어 47-38로 달아났다. 크레익의 잇단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인삼공사는 사이먼과 오세근의 3점 플레이를 앞세워 48-51로 쫓아왔다. 삼성 라틀리프는 4쿼터 종료 8분을 남기고 연속 6득점을 쌓았다. 이때 사이먼을 5반칙으로 퇴장시킨 게 결정적 승기였다. 이정현이 3점을 넣자 임동섭이 응수해 7점 차로 쐐기를 박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7-04-24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