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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해야 든다” 보험업계에도 ‘간편결제’ 바람

“편리해야 든다” 보험업계에도 ‘간편결제’ 바람

유영규 기자
유영규 기자
입력 2017-04-17 23:04
업데이트 2017-04-1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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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보험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보험사들이 잇달아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간단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해 온라인 모객 경쟁에서 좀 더 우위를 차지하려는 모습이다.

간편결제란 카드나 계좌정보를 한번 등록해 놓으면 간단한 인증만으로 송금과 온라인 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액티브X 설치나 복잡한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 없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신한·삼성 등 ‘페이 결제’ 서비스 도입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생명은 ‘카카오페이’로 보험료를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 생명보험사를 표방하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을 제외하면 생보사 중 간편결제를 도입한 첫 사례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그동안 간편결제는 장기상품 위주인 생보사보다는 손보사에서 더 적극적으로 도입했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화재는 계열사 서비스인 ‘삼성페이’외에도 ‘네이버페이’를 통해 보험료 납부를 가능하게 했다. KB손보도 지난해 자동차보험 온라인 채널(매직카다이렉트)에서 네이버페이를, 롯데손보 역시 ‘카카오페이’를 온라인 결제수단에 추가했다.

보험사 입장에서 페이서비스를 도입하면 비용 부담이 커진다. 카드결제나 계좌 이체 서비스를 구축할 때 드는 비용보다 최소 10% 이상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비대면 급성장에 ‘페이 경쟁’ 가속도

그럼에도 보험사들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에 나서는 이유는 ‘비대면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비대면채널의 시장점유율은 과거 5년간 연평균 4.1%씩 증가해 2015년 30.7%에 이르렀다. 특히 휴대전화나 개인용 PC 등 사이버 마켓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이후로 연평균 26.2%씩 커지는 등 폭풍 성장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모바일 고객 중에는 가입 도중 절차가 복잡해 중도 포기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경우 다 잡은 고기를 놓치는 셈”이라면서 “허망하게 놓치는 고객을 잡기 위해서라도 쉽고 편한 간편결제 도입은 필수”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2017-04-1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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