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대만 폭스콘 연 매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대만 폭스콘 연 매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4-03 09:58
업데이트 2017-04-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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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10주년 맞아 폭스콘 주가는 최고 수준

대만 폭스콘의 연간 매출이 1991년 기업 공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콘의 지난해 매출은 2.8% 감소한 4조4000억 대만 달러(1446억1000만 달러)였고 순익은 전년과 거의 비슷한 1487억 대만 달러였다. 지난해 매출의 감소는 이 회사가 크게 의존하는 미국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안타 증권의 빈센트 천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지난해 가을 출시한 아이폰7의 호조로 3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일부 아이폰의 조립 생산을 다른 협력업체로 위탁한 탓에 폭스콘의 매출은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애플이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놓을 새로운 모델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기대감에 힘입어 폭스콘의 주가는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근 1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폭스콘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일본의 샤프를 인수했고 현재는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전자제품 조립에서 벗어나 신수종 사업을 찾겠다는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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