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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남북관계… 햇볕 드는 경기장

꽁꽁 언 남북관계… 햇볕 드는 경기장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7-04-02 22:08
업데이트 2017-04-0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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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女대표 6일 맞대결, 7일 평양 女축구팀 ‘우정의 경기’

체육을 통해 끊긴 남북 관계가 다시 이어지길 바라는 봄이다. 오는 6일 강원 강릉에서, 7일 북한 평양에서 잇달아 남북 선수끼리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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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는 南 여자축구
北 가는 南 여자축구 찬바람만 불던 남북 사이에 양측 여자 선수들이 모처럼 화해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까.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전에 참가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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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에 온 北 여자하키
南에 온 北 여자하키 2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2그룹 호주와의 경기에 앞서 시작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전 참가를 위해 2일 출국한 우리 여자 축구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3일 평양에 도착한 뒤 7일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 대표팀과 ‘우정의 경기’를 치른다. 공식 경기로는 남녀와 연령별 대표팀을 통틀어 처음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경기다. 1990년 10월 11일 열린 ‘남북통일 축구’ 당시 경기장은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 대표팀을 이끄는 윤덕여(56) 감독이 1990년 5·1경기장에서 뛴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에선 각 조 1위만 2018년 4월 요르단 본선행과 함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예선전 출전권이 주어진다.

강원 강릉에선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빙상에서 만난다. 2~8일 열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4부리그)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대표팀 선수와 임원 30명은 지난 1일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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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한국 꿈꾸며 한마음 응원
통일 한국 꿈꾸며 한마음 응원 한반도기를 든 남북공동응원단이 2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여자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 참가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응원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한 이번 대회에는 남북한, 슬로베니아, 호주, 영국, 네덜란드 등 6개국이 참가한다. 북한은 2일 호주와 1차전에서 1-2 역전패했다. 그러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와 6·15강원본부로 꾸린 남북공동응원단이 한반도 깃발을 흔들며 북한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했고 북한 선수들 역시 경기를 마친 뒤 응원단 앞에 일렬로 서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손을 흔들거나 스틱을 흔들어 보이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루 사이에 잇달아 열리는 남북 간 스포츠 대결을 남북관계 복원의 계기로 삼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강원도민을 비롯해 각계각층을 아우른 남북공동응원단은 대회를 마칠 때까지 북측 선수단을 계속 응원한다. 6일에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와 외교통일위원회, 평창동계올림픽지원특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도 경기장을 찾는다. 반면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순수한 민간 스포츠 교류 만큼은 국제 기준에 부합되게 협력한다는 원칙적 입장”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7-04-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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