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영장심사 출석…검찰 갈 땐 ‘미소’ 법원 갈 땐 ‘긴장’

박근혜 영장심사 출석…검찰 갈 땐 ‘미소’ 법원 갈 땐 ‘긴장’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3-30 11:37
업데이트 2017-03-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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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진 옷차림, 더 무거운 표정
가벼워진 옷차림, 더 무거운 표정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왼쪽) 지난 21일 서울 중앙지검에 소환될 때(오른쪽)에 비해 옷차림은 가벼워졌지만, 표정은 더 무겁다. 2017.3.30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구속 여부를 판단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표정은 긴장감을 반영한 듯 굳어 있었다.

앞선 검찰 소환조사에서 차에서 내린 직후 미소를 지어보인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30일 오전 10시 9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출발한 박 전 대통령은 경찰의 교통 통제 속에 11분 뒤인 10시 20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차 주변을 경호원이 에워싸고 박 전 대통령이 내리기 직전까지 주변을 살폈다. 경호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차에서 내린 뒤에도 1∼2미터 거리에서 둘러싼 채 취재진이 주변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

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무표정한 얼굴로 50여걸음 거리에 있는 법원 청사로 들어선 뒤 미리 마련된 포토라인에 서지 않은 채 법정을 향했다. 남색 정장에 구두를 신은 채 손에는 아무것도 들지 않았다.

앞선 검찰 소환조사에서와 마찬가지로 단정한 올림머리에 화장한 모습이었지만, 당시 차에서 내린 직후 미소를 지어 보인 것과 달리 긴장한 표정이었다. 대기 중인 카메라와 취재진을 향해 눈길을 주거나 미소를 지어 보이지 않았다.

그새 따뜻해진 날씨를 반영해 옷차림은 가벼워졌지만 표정은 더 무거워졌다.

박 전 대통령은 법원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계단을 이용해 로비에서 한 층 위에 있는 법정으로 이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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