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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계속된 세월호 선체 훼손…사고원인 규명 가능할까

3년간 계속된 세월호 선체 훼손…사고원인 규명 가능할까

입력 2017-03-27 16:43
업데이트 2017-03-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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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방해된다며 진상규명 필수인 선체 일부도 제거

세월호가 침몰하고 인양되기까지 3년 동안 작업에 방해된다며 선체 일부가 계속해서 훼손됐다.

정부는 인양 과정에서 불가피했고 사고 원인 규명에도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진상 규명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바닥에 리프팅 빔을 깔고, 이를 와이어로 연결하는 등 인양 과정에서 작업을 방해하는 연돌(배기 굴뚝), 핸드 레일, 부두에서 배에 올라탈 때 쓰는 사다리 등이 정리됐다.

정리한 선체 일부는 목포신항으로 옮겨져 보관 중이다.

인양 이틀째인 23일 세월호 선미 좌측 램프 부분이 잭킹바지선에 걸려 끌어올리지 못하고, 반잠수정 거치도 어렵게 되자 이를 잘라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부실하게 닫힌 램프를 통해 물이 들어와 침몰이 빨라졌다는 의혹이 일었다.

배의 평형을 유지하는 장치인 좌측 스태빌라이저와 닻(앵커)도 리프팅 빔 설치 등 인양 과정에서 제거됐다.

잠수부가 드나드는 통로 등을 만들기 위해 선체에는 140개가량의 구멍도 뚫렸다.

규정보다 적게 실려 세월호 침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평형수가 들어있는 밸러스트 탱크도 해수로 가득 찼다며 구멍을 뚫어 배출하기로 했다.

목포신항으로 거치를 완료하고 나서 수색 효율성을 들어 객실 절단도 검토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사고 원인과 거리가 먼 일부 지장물을 불가피하게 정리하고 목포신항 부두에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 보안구역이라 일반인 출입도 제한된다”며 “사고 원인을 밝혀낼 핵심 장치인 조타실, 타기실, 기계실 부분은 사고 당시 모습으로 온전히 인양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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