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아내 “보모로 오해? 기분 안 나빠”

BBC 방송사고 로버트 켈리 아내 “보모로 오해? 기분 안 나빠”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3-15 16:16
업데이트 2017-03-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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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켈리 교수 가족
기자회견하는 켈리 교수 가족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를 하던중 방송사고가 나면서 ’벼락스타’가 된 부산대학교 로버트 켈리 교수가 15일 부산대학교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함께 회견장에 나온 딸 메리안(4)이 사탕을 물고 있다. 연합뉴스
BBC 방송사고로 화제가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의 아내가 보모로 오해받은 것과 관련해 심경을 밝혔다.

켈리 교수는 15일 오후 2시 부산대학교에서 아내 김정아씨와 딸 매리언, 아들 제임스와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BBC로도 생중계됐다.

이날 아내 김씨는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커플로 살면서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갈 때 사람들이 계속 물어보고 관심을 과하게 갖는다”고 답했다. 이어 “가족 모임이든 어디 나가면 쳐다보는 시선이 있는 게 느껴진다”며 “아이가 지금은 어리니 재미있게 받아들이는데 성장해서가 걱정이다. 이제 학교 교육문제들을 걱정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영상에서 생방송 인터뷰 중인 켈리 교수의 방에 매리언이 춤을 추며 들어왔고, 제임스는 보행기를 타고 따라 들어왔다. 아내 김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김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일부 해외매체들은 김씨를 보모로 표현해 인종차별 논란도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보모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솔직히 기분이 나쁘거나 그러지 않았다. 쉽게 생각해서 과거에 그랬던 경험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제는 우리나라도 세계적으로 다문화 가정이 많다. 이번을 계기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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