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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촛불집회, 국민저항권 행사” 안희정 “이승만·박정희도 대한민국”

文 “촛불집회, 국민저항권 행사” 안희정 “이승만·박정희도 대한민국”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7-03-01 22:26
업데이트 2017-03-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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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3·1절 메시지

특검 수사기간 연장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등을 둘러싸고 대립해 온 정치권의 냉랭한 분위기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낭독하는 내내 시선을 주지 않았고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아예 행사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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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절 1919 그날의 함성’ 행사에 참석해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절 1919 그날의 함성’ 행사에 참석해 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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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가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 한 어린이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 한 어린이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천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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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3·1절을 맞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가 3·1절을 맞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대선 주자들의 3·1절 메시지도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다. 특히 ‘선한 의지’ 발언 논란으로 적폐청산 해법에 이견을 드러냈던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메시지는 여전히 기존 대립각의 연장선상으로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는 일종의 국민저항권 행사”라며 극우 진영의 태극기집회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서울 서대문형무소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3·1 만세시위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으려는 것이었고 촛불집회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키자는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민혁명으로 완성되도록 모든 국민이 마음을 모아 달라”고 또다시 ‘시민혁명’을 언급했다.

반면 안 지사는 ‘선한 의지’ 발언으로 호남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메시지를 거듭 소신으로 피력했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안 지사는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개혁에 동의한다면 그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대연정’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100년 부끄러운 역사도 있었지만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했다.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그 역사 속에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다.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야권연합정부의 수립이야말로 촛불민심의 명령이고 3·1운동의 진정한 완성”이라며 “촛불민심을 꺾기 위한 시도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빌미를 주지 말자”며 비폭력 집회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둘로 갈린 3·1절을 보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통합의 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보수혁명을 완성하고 무너진 공동체를 복원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반석 위에 올리는 것이야말로 3·1운동 정신의 올바른 계승”이라고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초는 협치와 연정”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7-03-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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