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모바일 투표 찬성… 孫 반대
국민의당 대선 경선룰을 놓고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당은 당초 28일까지 경선룰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의 대리인들은 27일 비공개로 만나 6번째 경선룰 협상을 이어갔으나 아무런 접점을 찾지 못했다. 손 전 대표 측은 모바일 투표는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별도의 선거인단 모집 없이 100% 현장 투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대표 측도 모바일 투표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안 전 대표 측은 모바일 투표를 배제한다면 현장투표 외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증한 온라인투표 시스템인 ‘K보팅’이나 인터넷 투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선거를 할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선거인단 모집 없이 100% 현장투표로 진행하면 자칫 최소 참여 선거인수를 보장하지 못해 경선 흥행 실패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 대선기획단 부단장은 “28일까지 경선룰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당에서 나서서 후보들을 직접 압박하는 방법을 취하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7-02-28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