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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마카오 가라오케서 남성들과 주사위게임 즐겨”

“김정남, 마카오 가라오케서 남성들과 주사위게임 즐겨”

입력 2017-02-27 17:43
업데이트 2017-02-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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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솔희양, 성공회 국제학교 전학했으나 최근 등교안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으로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당한 김정남이 룸살롱에서 남성들과 주사위 게임을 즐기는 등 건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반도 K모 가라오케의 마담 이모씨(여)는 27일 연합뉴스와 만나 “김정남이 구정께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와 조만간 마카오에 들어가면 가게로 올라갈 테니 술 한잔 하자고 했다”며 “1년 만에 연락이 왔는데 결국 만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마카오에서 25년 이상 거주한 이 씨는 “김정남의 전화번호가 매번 바뀌었기 때문에 연락하지는 못하고 받기만 했다”며 “위챗 배경화면도 러시아나 프랑스, 말레이시아 등으로 자주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김정남이 위챗으로 1년에 한두 번씩 연락 온 적 있지만 실제로 가게에 온 것은 2년 전이 마지막”이라며 “김정남이 10년 전 가게에서 한국 마담을 찾은 것을 계기로 처음 봤지만, 평범한 복장이어서 김정남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1∼2년 후 두 번째 왔을 때는 북한 주민인 김정남을 만나는 것이 무서워서 들어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주위의 권유로 들어갔다”며 “주로 잘 지내는지, 장사가 잘되고 돈을 많이 버는지 등 의례적인 질문을 했고 짓궂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씨는 “김정남과 일행은 여성 관련 농담을 나누기는 했지만, 여성 접대부를 부르는 걸 보지는 못했다”며 “위스키를 시킨 후 ‘색종’이라는 마카오식 주사위 게임을 하며 벌칙주 마시기를 주로 했지만, 술에 만취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사위를 흔든다’는 뜻의 색종은 1인당 5개의 주사위를 컵속에 가진 채 상대방의 주사위 숫자를 예측하는 게임으로 홍콩과 마카오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김정남은 주로 중국인 약 10명과 함께 왔으며 중국인이 매번 계산했다”며 “한국인과 함께 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남씨는 카지노에도 다녔지만, 큰 손 고객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파 섬의 대형 카지노 매니저는 “2009년 마카오에 왔을 때부터 김정남이 카지노에 다닌다는 얘기가 들렸다”며 “카지노를 위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도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김정남씨가 일반인 눈에 안 띄는 정킷(일부 업자가 카지노와 계약을 맺고 운영하는 VIP룸)을 이용했기 때문에 최소 2천∼3천 홍콩달러(약 29만∼43만 원) 이상 베팅했겠지만, 중국인 큰 손처럼 200만 홍콩달러(2억9천200만 원)를 베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고3학년 격인 김정남의 딸 김솔희는 최근 마카오 타이파섬의 성공회가 운영하는 국제학교로 전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국제학교에 자녀 2명을 보내는 교민 이모씨는 최근 김솔희가 전학 온 것으로 안다며 김정남 피살 이후 등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회 국제학교에 다니는 것이 알려진 만큼 다시 전학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초·중·고등학교로 구성된 성공회국제학교는 홍콩 내 성공회 교회의 지원을 받고 적정 수준의 교인을 교사로 채용하지만, 학생은 종교와 관계없이 입학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비는 고등학교 기준 1학기당 7만 마카오파타카(1천만 원)로 15만 파타카인 연국학교의 절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솔·솔희 남매는 6개 국어를 하는 김정남처럼 공부를 잘했고 명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교민은 김정남이 한솔 남매 자랑을 했지만, 첫째부인 신정희씨와 함께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금솔 군 얘기를 하는 것을 들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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