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층 롯데월드타워 4월 개장… 들썩이는 잠실

123층 롯데월드타워 4월 개장… 들썩이는 잠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17-02-12 17:18
업데이트 2017-02-13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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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어라 춘풍”

“일자리 늘면 주택수요 늘 것”…재건축 아파트에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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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에 기대감이 커요. 차가 많이 막힌다고 싫다고 이야기도 하지만, 이제까지 강남보다 부족했던 편의시설이 많이 들어서면 집값에도 긍정적이지 않겠습니까.”(서울 송파구 잠실동 A공인중개사)

123층에 높이 555m.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의 준공허가가 떨어지면서 지역 부동산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는 5개동으로 연면적이 80만 5872㎡다. 롯데월드타워에는 프라임 오피스와 레지던스·호텔·프라이빗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다. 저층부인 14~38층에 들어서는 프라임 오피스는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관계자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면서 주변의 상권은 물론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호재

가장 크게 변화하는 것은 지역의 일자리다. 롯데월드타워가 지역은 물론 한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기 때문에, 다국적 기업들에는 상당히 매력적인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지역의 일자리가 늘고 이는 곧 주택수요의 증가로 이어진다. 잠실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기대감이 먼저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실제 건물이 운영되기 시작하면 또 한번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특히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들에는 청신호”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잠실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중심으로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마이스(MICE)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개발사 관계자는 “세로축으로는 영동대로, 가로축으로는 삼성역~ 잠실역이 강남권 경제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피하기

최근 잠실의 재건축 아파트들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를 피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와 미성·크로바 아파트 등은 최근 재건축 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현대차그룹의 GBC와 롯데월드타워 가운데 위치한 잠실 우성 1·2·3차도 6월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동남권국제업무지구 계획이 구체화하고, 현대차의 GBC건설이 다가올수록 우성 1·2·3차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아직 조합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단계라서 실제 재건축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2~3년 사이에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은 부담이다. 지역의 한 중개업자는 “잠실우성 1·2·3차 전용 80㎡는 2014년만 해도 6억원 중반에서 거래됐는데 지금은 가격이 9억원대 이상으로 올랐다”면서 “단기간에 가격은 많이 올랐고, 재건축은 이제 초기 단계라 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7-02-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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