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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채 폐지하나… 계열사만 인력 보강할 듯

삼성 공채 폐지하나… 계열사만 인력 보강할 듯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2-08 23:04
업데이트 2017-02-0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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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주요 그룹 채용 전망은

삼성은 “현재 정해진 것 없다”
현대차 1만명·SK 8200명 뽑아
다음달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SK, LG, CJ, 금호아시아나 등 주요 그룹이 상반기 공개채용(공채)에 나선다. 삼성은 그룹 ‘심장부’인 미래전략실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라 상반기 채용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그룹 공채 대신 각 계열사가 필요 인력을 최소한으로 뽑는 수준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만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채용 일정이 안 잡혔다. 공채 자체를 폐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은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장단·임원 인사→계열사 조직개편→계열사 필요인력(TO·인원편성표) 산정→채용’ 순으로 진행됐던 예년 방식에는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기능이 주요 계열사로 이관되면 통합적으로 채용 일정을 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각각의 계열사가 경력직 사원을 뽑는 것처럼 수시 채용을 하거나 소그룹(전자계열, 금융계열 등) 단위별로 ‘미니 공채’가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올해 전년 수준인 1만여명을 채용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월 초 서류 접수를 받고 4월 중순에 인적성검사(HMAT)와 1차 면접을 치를 예정이다. 지원 분야는 전략지원 부문(상품전략, 마케팅, 영업 등), 개발 부문, 플랜트 부문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올해 대졸 신입 2100명을 포함해 총 8200명을 뽑는 SK그룹은 다음달 대졸, 인턴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계열사에 따라 수시 채용도 병행한다. SK인포섹 등 일부 계열사는 이미 지난달 신입 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SK 측은 “중복 지원에 대한 페널티는 없다”고 말했다.

LG그룹도 계열사별 채용계획을 수립 중으로 다음달 공고를 낼 예정이다. 2015년 대졸 신입 4000여명을 뽑은 LG는 지난해에도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아직 끝나지 않아 상·하반기 채용 규모가 불확실하다. 다만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이 ‘5년간 7만명 신규 채용’을 밝힌 바 있다. 올해 1만명 이상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채용 시기를 확정하진 못했지만 전년 수준(4500여명)의 인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전공에 관계없이 희망 직무에 따라 ‘이공계’ 또는 ‘인문사회계’로 지원할 수 있다. GS그룹은 계열사별 수시 채용을 통해 4000명을 뽑는다. 지난해 대졸 신입 1000여명을 포함해 총 6600명을 뽑은 한화는 올해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뽑겠다고 밝혔다. 두산도 지난해 수준인 약 800명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2000여명을 뽑는다. 현대중공업, KT 등은 채용 인원, 시기조차 확정 짓지 못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산업부 종합
2017-02-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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