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때문에… 아·태 스마트폰 왕좌 내준 삼성

갤노트7 때문에… 아·태 스마트폰 왕좌 내준 삼성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7-02-05 18:02
업데이트 2017-02-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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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점유율 5위 추락…中 기업 ‘오포’ 첫 1위 등극

삼성전자가 아시아·태평양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중국 업체에 내주고 5위로 밀려났다. 중국 신흥 강자 ‘오포’는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자리를 꿰찼다.
5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아·태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9.4%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중국 업체의 공세 속에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결정적 한 방’(갤럭시노트7 단종)에 지배력을 잃었다.

반면 중국의 오포는 ‘R9’과 ‘R9s’ 등 안드로이드폰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12.3%까지 끌어올렸다. 1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성장세다. 애플(12.2%)은 0.1% 포인트 차로 오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화웨이(11.1%), 비보(10.9%) 등 중국 업체가 각각 3, 4위에 올랐다. 6위와 7위도 각각 샤오미(6.3%)와 ZTE(3.3%)로 아·태 지역 스마트폰 시장은 확실히 중국 업체의 ‘놀이터’가 돼버렸다. 삼성전자의 차기작인 ‘갤럭시S8’가 시장에 나오기 전까지는 반등 기회조차 엿보이지 않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노트7 발화 사태 이후 성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지 않으면 이런 국면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2-0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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