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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타인에 대한 관심 끝까지 붙잡고 글 쓰겠다”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 “타인에 대한 관심 끝까지 붙잡고 글 쓰겠다”

정서린 기자
정서린 기자
입력 2017-01-16 22:28
업데이트 2017-01-16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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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혁·문은강 등 당선자 6명 “책임감 갖고 좋은 작가 될 것”

한국 문단에 저력 있는 신예들을 수혈해 온 서울신문 신춘문예의 샛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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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당선자들이 김영만(앞줄 가운데) 서울신문 사장, 심사위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앞줄부터 문은강, 신동혁, 조현주, 김 사장, 송정자, 김효숙, 임민영 당선자. 뒷줄 왼쪽부터 심사를 맡은 박기섭 시인, 이광호 평론가, 고연옥 작가,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이근배 시인, 채인선 작가, 정끝별 시인, 김언 시인, 성석제 작가.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당선자들이 김영만(앞줄 가운데) 서울신문 사장, 심사위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앞줄부터 문은강, 신동혁, 조현주, 김 사장, 송정자, 김효숙, 임민영 당선자. 뒷줄 왼쪽부터 심사를 맡은 박기섭 시인, 이광호 평론가, 고연옥 작가,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이근배 시인, 채인선 작가, 정끝별 시인, 김언 시인, 성석제 작가.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신동혁(시), 문은강(소설), 조현주(희곡). 송정자(시조), 임민영(동화), 김효숙(평론) 등 이날의 주인공들은 “이 상의 무게만큼 책임감을 갖고 좋은 작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만 서울신문사 사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창작을 위해, 삶의 여유를 유예하기 위해 많은 고통을 겪었을 텐데 이제 그런 고통과 기억의 시간은 공식적으로 끝났다”며 “서울신문은 앞으로 성실한 독자로, 든든한 후원자로, 서늘한 비판자로 아무도 걷지 않는 새 길을 가는 여러분들을 응원하겠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당선패를 받아든 문은강씨는 “1인칭으로만 존재했던 제 세상에 3인칭이란 타인이 들어오면서 소설을 쓰게 됐다”며 “처음 소설을 쓰게 되면서 ‘너는 언제부터 타인에게 관심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하게 됐듯, 타인에 대한 관심을 끝까지 붙잡고 열심히 쓰는 소설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복 장인으로 70대의 나이로 시조 부문에 당선된 송정자씨는 “이 길이 너무 멀고 힘들었지만 5년간 최종심에 오르다 보니 포기도 못했는데, 좋은 한복을 짓는 마음으로 글을 쓰다 이런 결과를 맞았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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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오찬을 함께하며 환담을 나누는 모습.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시상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오찬을 함께하며 환담을 나누는 모습.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오찬장에서는 소설 본심 심사위원인 최윤 서강대 불문학과 교수가 무게감 있는 축사로 당선자들을 격려했다.

최윤 교수는 “문학의 전당에 들어오신 여러분들은 운명처럼 언어에 코가 꿰게 됐다”며 “현실 너머의 비전을 담는 사시(斜視)의 문학, 당대를 뛰어넘는 시간성을 조준하는 문학, 능력 있는 언어를 회복할 수 있는 문학으로 한국 문단을 빛내는 문학인이 되길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 사장과 이경형 주필 등 경영진과 성석제·최윤·채인선·방현석·조대현 작가, 이근배·박기섭·정끝별·김언 시인, 이광호·유성호·전영태 문학평론가, 고연옥 극작가, 장윤우 서울문우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2017-01-1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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