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개발에 집중투자”

애플 “자율주행차 개발에 집중투자”

김규환 기자
입력 2016-12-04 22:30
업데이트 2016-12-04 23: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美 도로교통안전국에 자료 제출… ‘머신러닝·자동화 연구’ 첫 시인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공식 선언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티브 케너 애플 통합상품 이사는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자료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머신러닝과 자동화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교통 등 많은 영역에서 자동화시스템의 잠재력에 흥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AI) 분야의 하나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애플은 그동안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하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연구하는 것으로 여러 차례 보도됐으나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애플은 우선 자율주행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밝힌 것은 미 정부가 지난 9월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각자의 자율주행자동차 시스템의 내용을 상세히 제출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자료에서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한 새로운 안전 기준을 빨리 만들도록 요구하는 한편 규제를 지나치게 강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WSJ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는 전략은 애플이 역사적으로 갖춰 왔던 전문 기술에 부합하며 컴퓨터가 미리 프로그램돼 있지 않더라도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머신러닝에 애플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과도 들어맞는다고 분석했다.

미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기업의 자동차산업 진출 모색은 애플뿐 아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이미 자율주행차가 200만 마일(약 322만㎞) 이상의 공공도로 테스트를 수행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10억 달러(약 1조 1730억원)에 크루즈오토매이션을 인수해 자율주행차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6-12-05 15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