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이사장 지낸 영남대도 교수 시국선언

박 대통령 이사장 지낸 영남대도 교수 시국선언

한찬규 기자
입력 2016-11-08 23:12
업데이트 2016-11-0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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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비리 겪어 더 큰 충격”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과 이사로 재직했던 영남대에서 교수들이 8일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영남학원 이사장과 이사를 역임하다가 입시 부정 사건으로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영남학원은 이후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하다가 2009년 정이사 체제 전환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이사 과반수를 추천해 현재도 박 대통령 영향권 아래에 있다. 시국선언에는 전임교원 800여명 가운데 110여명, 비정규교수 260여명 가운데 60여명이 동참했다.

교수들은 시국선언에서 “박 대통령은 통치 능력을 상실했고, 국가 위기를 관리해야 할 대통령이 국가 위기 자체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의 근원은 최순실에 있지 않고, 비선 실세를 걷어 낸다고 해서 이 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다”며 대통령 하야와 거국중립내각 구성, 국정조사, 특검 등을 촉구했다.

교수들은 “영남대는 한때 박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과 이사로 몸담았던 학교”라며 “당시 최태민 일가의 부정·비리로 대학이 황폐해지는 것을 지켜본 기억이 있는 우리는 이번 사태에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경산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6-11-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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