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트라이프는 만화 ‘피너츠’의 스누피 등 유명 캐릭터를 더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해고의 원인 중에는 역시 돈 문제(?)도 걸려 있다. 메트라이프는 2014년 피너츠 캐릭터 사용 계약을 갱신하며 연간 1000만~1500만 달러(약 113억~170억원)를 지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누피를 쓰지 않으면 연간 최대 170억원에 달하는 캐릭터 이용료를 아낄 수 있게 된다.
메트라이프는 30여년 동안 보험업에 대한 편견을 가진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거액을 주고 스누피 캐릭터를 사용해왔다. 스누피는 회사 초기 메트라이프의 인지도와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메트라이프는 내년 상반기부터 생명보험사업을 분사하기로 했다. 일반 고객보다 기업 임직원 등의 생명보험, 치과보험 등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주요 고객층이 바뀌게 됐다. 회사 문구도 ‘메트라이프: 나는 할 수 있다’에서 ‘메트라이프: 함께 생을 찾아 나간다’로 변경하기로 했다.
스누피는 그동안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야구장, 골프장 등 각종 장소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했지만, 결국 회사 방침이 바뀌며 더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