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주동자 출석요구서 거부
코레일 내일까지 최종 복귀명령… 파업 9일째 화물연대 본부장 체포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는 철도노조 파업이 역대 최장 파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앞서 철도노조는 2013년 12월 수서발 고속철도 설립에 반대하며 22일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코레일은 직위해제된 노조 간부 182명에 대한 징계에 착수하는 한편 최종 업무복귀명령을 내리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섰다.
18일 오후 서울역 광장 계단에서 철도노조 수도권 지역 차량 조합원들이 파업 이후 대체인력 투입으로 발생한 사고 현황을 보고하고 대체인력 투입 중단을 코레일 측에 요구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코레일은 이날 파업 4주차 열차 운행계획을 가동했다. KTX·통근열차는 100%, 새마을·무궁화호는 필수유지수준(61.0%)으로 운행한다.
그러나 수도권 전동열차는 대체인력 피로도를 감안해 현행 90.5%에서 86.0% 수준으로 감축된다. 출근 시간대에는 100% 운행되지만 퇴근 시간대(87.0%)와 주간에는 열차 운행 간격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화물열차 운행도 45.2%로 줄어든다. 더욱이 수서발 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이 11월 1일부터 영업 시운전을 할 예정으로, 코레일에 파견된 기장 50명의 복귀가 불가피해 KTX 운행 차질이 우려된다. 파업으로 인한 영업손실은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노조도 기관사와 열차승무원, 차량 정비·점검을 수행하는 차량 분야 노조원이 많이 참여해 파업 동력은 높지만 징계 착수로 피해가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9일째인 이날 이번 파업을 주도한 박원호 본부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따라 구심점을 잃은 화물연대 파업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6-10-19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