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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페이 고객’ 늘리기 3파전

유통업계 ‘페이 고객’ 늘리기 3파전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10-12 22:12
업데이트 2016-10-1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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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은행 직접 연계 결제
롯데, 사은품·적립금 등 혜택
현대百, 주차 자동정산 기능도

유통업계 빅3인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페이’ 고객을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삼성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널리 쓰일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와 달리 자체 ‘페이’ 서비스는 자사 계열사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더 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계열사와만 통용… 단골 확보 유리

12일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시스템 ‘SSG페이’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아이앤씨는 SSG페이에 은행 계좌를 연동해 신용카드나 온라인 결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결제 시 스마트폰에서 SSG페이 애플리케이션을 열어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미리 연동해 놓은 은행 계좌의 잔액으로 즉시 결제가 된다. 간편결제 시스템 중 선불·후불·직불 결제 방식이 모두 가능한 것은 SSG페이가 처음이다.

롯데그룹의 ‘L페이’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세븐일레븐·롯데렌터카 등 전국의 1만 3000여개에 달하는 롯데그룹 가맹점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고객 확보에 나섰다. L페이로 결제 시 사은품을 증정(롯데슈퍼)하거나 5만원 이상 최초 결제 시 적립금 3000원을 쌓아 주는(롯데홈쇼핑)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워 고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의 SSG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가입자 수를, 많은 계열사를 통한 혜택으로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10월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인 ‘H월렛’을 출시하고 현대백화점 주차 자동정산 기능 등으로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을 붙잡기 위해서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시장으로 넘어가는 고객들을 붙잡아 두겠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에서 하루 평균 간편결제를 이용한 건수는 80만 5300건, 이용금액은 207억 2300만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인 1분기 44만 2000건, 135억 1850만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2분기 간편 결제 전 분기의 2배

최근 업계가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물건을 동네 편의점 등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도록 하거나(롯데 옴니채널)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트와 백화점 상품을 한번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서비스(신세계 SSG)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온라인 쇼핑 고객 붙잡기가 가장 큰 목적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10-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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