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KBS 사장, 국감장서 보도본부장에 “답변하지 마”

고대영 KBS 사장, 국감장서 보도본부장에 “답변하지 마”

이슬기 기자
입력 2016-10-11 14:47
업데이트 2016-10-1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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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고대영 KBS 사장
답변하는 고대영 KBS 사장 고대영 KBS 사장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한국방송공사와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6.10.11
연합뉴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의 11일 KBS 국정감사에서는 방송 중립성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고대영 KBS 사장의 답변 태도 논란이 불거지며 파행됐다.

이날 국감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KBS 보도 외압 의혹이 국감장을 뜨겁게 달궜다.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의혹을 제기했는데 KBS는 자체 진상 조사나 실태 조사는 안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고대영 사장은 “쌍방간에 얘기한 것에 대해서 조사할 내용도 아니고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못미친 것으로 안다”면서 “또 이 사안이 검찰 수사 중인데 KBS가 조사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일선 취재 기자는 이에 대한 뉴스를 작성했는데 방송을 못하게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국감장에 배석한 보도본부장이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고 사장은 “보도본부장은 보도 책임자인데 이런 것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기사가 나갔느냐, 안 나갔느냐 직접 묻는 것은 언론 자유의 침해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이 “훈시하는 것인가. (내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으며, 보도본부장에게 물은 것”이라고 재차 답변을 촉구했다.

그러자 고 사장은 보도본부장 쪽을 바라보며 “답변하지 마”라고 지시했다.

곧바로 고 사장의 답변 태도를 놓고 유 의원을 포함한 야당 쪽의 반발이 이어지자 신상진 위원장은 대책 마련을 위해 국감 중지를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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